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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한국의 무는 국가와 백성의 안녕을 주관하는 제사장이었다. 잊혀진듯 정확하게 이해되지 못한 한국 무의 흔적을 성실한 고증과 대상에 대한 밀착으로 그려내고 있다. 경북 포항의 동해안 별산굿 풍어제를 시작으로 한강 이남의 세습무와 중부의 강신무 무당을 찾아갔고, 진도 씻김굿은 당골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보는 이로 하여금 굿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체험을 하게 만들고, 이는 삶과 죽음, 산자와 죽은 자의 묘한 경계에 서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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